1700년대 중엽에 창건된 조동종(曹洞宗, 선종의 한 파)의 사원. 교와 3년(1803)에는 쓰요시의 조센지 절의 말사(末寺)가 되는 등 두터운 신앙을 받았다. 구로시마섬에서 유일하게 존재하는 절로서 섬 주민은 모두 단가(檀家, 특정 불교 사찰에 시주하는 자)로서 사찰에 소속되었다.
사찰에 걸려있는 종에는 분카 11년(1814)의 명문(銘文)이 새겨져 있다. 종에 새겨진 명문에는 구로시마섬의 인구가 증가하였다는 내용과, 기부자로서 숨은 그리스도인의 이름이 새겨져 있다. 금교 체제하에서 장기간 잠복을 가능케 한 “불간섭이라는 공존” 상황을 보여주는 물증이라 하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