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우라 천주당에서의 신도 발견을 계기로, 구로시마섬에서도 선교사의 지도를 받으며 메이지 5년(1872)에 숨은 그리스도인 전원이 정통적인 가톨릭으로서 부활을 이룩했다. 그 이듬해에 금교의 고사쓰(법령 등을 주지시키기 위해 길가 등지에 세워두는 게시판)가 철폐되자 히카즈에 있었던 미즈카타(지도자) 저택이 임시적인 성당이 되었다. 하지만 구로시마섬 남부의 와라비 취락의 신자들이 섬 서쪽 끝단에 해당되는 히카즈로 다니는 것이 쉽지 않아서, 취락 내의 민가를 성 요셉에게 바쳐서, 임시적인 성당으로 사용하게 되었다. 임시적인 성당은 나키리 지역에 초대 구로시마섬 천주당이 건설될 때까지 존속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