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오사가우라(青砂ヶ浦) 성당의 스테인드글라스의 아름다움은 정평이 나 있다. 창틀 가장자리를 꾸미는 파랑색과 녹색, 그리고 빨강의 산뜻한 색. 사륜 꽃의 배색은 황색에 파랑, 빨강과 녹색등 균형 잡힌 배색으로 보는 사람의 마음을 사로잡는다. 정면 입구에 있는 장미 창문에는 12장의 새빨간 꽃잎이 펼쳐져 있고, 다른 곳에도 백합과 같은 꽃과, 청초하고 아름다운 꽃 모양이 새겨져 있다. 이 성당의 스테인드글라스의 아름다움은 오후가 되면 한층 더 멋있게 연출된다. 예배당 정면 입구가 정서쪽을 향하고 있기 때문에 저녁 무렵은 태양의 빛이 정면의 동그란 창문을 빛추어 그 빛이 제단방면의 일직선으로 뻗어 들어온다. 특히 춘분・추분에는 제단 중앙부근에 동그란 창문의 색깔이 빛춰 들어온다. 자연의 빛이 연출되는 예배당으로 발을 옮기자 내 마음에도 햇빛이 들어 온 것 같은 느낌이 들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