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으로부터 430년정도 전에 유럽을 건넌 10대 소년 4명이 있었다. 이들의 이름은 이토(伊東)만쇼, 지지와(千々石)미겔, 나카우라(中浦)쥬리안, 하라(原)마루치노이다.

이들은 아리마(有馬) 지역(지금의 미나미 시마바라시(南島原市))에서 일본어는 물론 라틴어, 음악, 미술등의 교육도 받았다.

일본에서의 포교활동의 핵심이었던 예수회 선교사 발리나뇨는 이 소년 4명을 아리마 하루노부(有馬晴信)와 3명의 기리시탄 영주의 대리인으로서 로마 교황을 알현하려는 대프로젝트를 기획했다.

1582년 4명의 소년은 나가사키(長崎)를 출항했다. 약 반년의 항해를 거쳐 포르투칼 리스본에 도착했다. 스페인 국왕과 2명의 교황을 알현하고 환대를 받았다. 또한 로마 시민권도 인정받아 이탈리아와 유럽제국을 차례대로 방문하였으며, 4명의 소년의 이야기는 유럽 각 지역에 소개되었다. 그리고 8년후에 귀국하게 된다.

선교사 프로이스가 기록한 역사서「일본사」에 의하면 4명의 소년에게는 로마 교황으로부터 영주 아리마 하루노부(有馬晴信)에게 전해줄 성목이 들어간 십자가와 검, 모자등의 선물을 위탁받아 히노에(日野江) 성(城) 근처 성당에서 전달했다고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