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년으로 100년을 맞이한 이 성당을 정말로 사랑스럽게 생각합니다」. 유아세례를 받고 지금도 신앙안에서 생활하는 신자분들이 이렇게 말해 주었다. 「제단도 멋있어요. 예배당에 들어가면 마음이 정결하게 됩니다」. 경건한 신자인 어머니 밑에서 엄격하게 자라 아침 저녁으로 기도는 빼먹지 않는다고 한다. 새벽 5시반에는 가족 모두가 성당으로 향하고 밤에는 저녁을 먹은 뒤에 가정제단에서 기도를 올린다. 부활절과 크리스마스에는 맛있는 음식들이 올려지고 진수성찬은 아니지만 매일 밥을 먹을 수 있는 것은 하느님 덕분이라고 지금도 감사의 마음으로 생활하고 있다고 한다. 결혼도 당연히 가톨릭 신자와…. 옛날에는 그랬지만 지금은 종교가 다른 배우자의 결혼도 드문 일이 아니다.「제 아내는 불교 신자로 장인어른과 장모님이 반대했습니다. 옛날에는 다른 종교를 가진 커플들의 결혼은 드물어서요. 그래도 사랑을 초월하여 지금은 아내도 가톨릭 신자가 되어 함께 신앙생활을 하고 있습니다. 정말 고마운 일입니다」. 이런 이야기를 들으면서「기도」라는 것은 감사의 마음이라고 느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