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키쓰(﨑津)에서 차로 약 30분. 지도에도 나와 있지 않은 듯한 산길 중간에 네비키「根引き」라고 불리우는 장소가 있다. 이 지역에 살고 있는 분에게 안내를 받지 않으면 도착할 수 없는 깊은 산속의 성지(聖地). 여기에 고아원이 있었다고 한다. 오래된 우물과 복원된 목조 어린이방. 임립(林立)한 삼나무 사이에는 좁은 길이 나져있고 산 꼭대기 부근에는 목제의 큰 십자가와 성모 마리아 상이 세워져 있다.

고아원은 네비키노 고베야「根引きの子部屋」라고 불리워 졌고, 프랑스인 페리 신부가 메이지(1868-1912) 초기에 건설했다. 가난함속에 먹을 것이 없어서 굶주렸고 남의 밭의 작물을 몰래 훔쳐 먹고 망쳐 놨던 아이들을 돌보며 자립을 촉진시켰던 장소이다. 신부는 성당에서 식재료를 운반하였고, 또한 모두가 주위를 개간하여 밭을 넓혔다고 한다. 시간이 흘러 고아원터가 발견된 것은 1960년대, 결정적인 근거는 낡은 우물이었다고 한다. 당시는 초목으로 뒤덮혀 있었다고 한다. 1981년에 부임한 다이아몬드 신부는 매일같이 이곳을 방문하여 초목을 없애고 정비를 진행시켰다. 현재는 해마다 5월과 10월에 미사가 드려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