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리마 하루노부(有馬晴信)가 본거지를 둔 히노에(日野江) 성(城)은 중세 특유의 산성으로 시마바라(島原) 반도 남부의 약간 높은 언덕에 자리한다.
인접한 사가(佐賀)에서 세력을 넓히고 있던 불교신자 류조지 다카노부(龍造寺隆信)씨의 공격을 자주 받았다.
도요토미 히데요시(豊臣秀吉)에 의해 천하가 통일되자 히데요시(秀吉)는 조선반도로 눈을 돌린다. 각지의 영주들을 히젠나고야 성(肥前名護屋城)에 모이게 하고 이키(壱岐)와 츠시마(対馬)에 성(城)을 쌓아 발판을 마련하였다. 이때 사용된 석벽 축성기술이 후에 하라성(原城)등에 사용된다.
히노에(日野江) 성터에서는 도모에 무늬(巴紋:소용돌이 무늬)가 있는 울퉁불퉁한 전면에 금박이 입혀진 도리부스마 기와(鳥伏間瓦:기와 지붕의 용마루나 추녀 마루 끝에 쑥 내민 원통형의 긴 기와)가 발견되었다. 이 금박 기와는 히데요시(秀吉)의 주군이었던 오다 노부나가(織田信長)와 그 일족, 히데요시와 관련이 있는 신하들의 성터나 관터을 비롯하여 주라쿠다이테이(聚楽第: 도요토미 히데요시가 세운 관청 겸 저택이다)에서도 대량으로 출토된 특수한 기와이다. 이는 당시 중안정권과 관련이 깊었다는 것을 시사해 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