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37년 시마바라(島原) 아마쿠사(天草) 신자들의 봉기후 막부군은 하라 성(原城)을 철저히 파괴한다. 최근 발굴조사에 의하면 혼마루(本丸:성의 중심이 되는 건물)입구의 정문과 전방의 넓은 공간의 좁은 입구 부근에서 대량의 인골이 출토되었다. 그 인골위에는 깨진 돌담의 큰 돌과 자갈. 게다가 점토질의 흙등이 덮혀져 있었으며 그 모습은 마치 죽은 자의 부활을 두려워 한 것이라고 생각될 정도였다. 석벽까지도 메워서 산으로 삼고 바다에 면하여 세웠다고 하는 성루대의 터도 모퉁이 돌이 빠지는등 성으로서의 재생을 불가능하게 했다.
신자들의 봉기 후 약 130년이 지난 뒤, 이 지역에 있는 간신지(願心寺:원심사)의 주지와 각 마을의 촌장들은 적군 아군 상관없이 유골을 모아서 지장보살을 만들었다. 이 지장보살은「호네카미 지장보살:ほねかみ地蔵」로 불리운다. 「호네카미:ほねかみ」에는 [뼈를 되새기다]라는 의미에서 [자기자신의 것으로 하다][사람들을 돕는다]라는 뜻이 있다고 한다. 지장보살 앞에는 헌화와 함께 과자와 치토세엿(千歳飴:3살,5살,7살난 어린이들의 축하용으로 판매되는 홍백으로 물들인 엿)이 올려져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