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소(大曾) 성당은 아오카타(青方)항구를 바라보는 낭떠러지에 위치한다. 우측면에는 바위를 깎은 흔적이 있고, 왼쪽에는 큰 석벽이 보인다. 바위를 깎아 전면을 성토(盛土)해서 겨우 토지를 확보했다. 왜 이런 장소에 성당을 세웠을까. 그 이유는 잘 모르겠지만 이 주변에 사는 신자들이 하루라도 빨리 기도의 장소가 세워지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어떻게든 토지를 조성하여 만들었으라 생각된다. 염원했던 성당은 벽돌로 만든 장식, 긴 벽돌 위에 작은 벽돌을 쌓아 올리는 영국식 벽돌 쌓아 올리기를 채택하여, 팥 색깔이 되기까지 구웠던 벽돌을 장식으로 사용하는 등 센스가 엿보인다. 이 장식은 데쓰카와 요스케(鉄川与助)가 그 다음으로 세웠던 다비라(田平) 성당에도 채용되었다. 다비라(田平) 성당은 설계도의 단계에서 벽돌의 색깔을 구분하는 지시까지 쓰여져 있어서 성당 건축에 관한 집념이 느껴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