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럼

조용히 서 있는 성당.

같은 소토메(外海)지구에 있는 시츠(出津)성당은 전망이 좋은 곳에 세워졌는데, 오노(大野)성당은 그와 대조적으로 후미진 곳에 서 있다.

관련 자산

세계유산(후보)

오노성당 (大野聖堂) 오노성당 (大野聖堂)
오노성당 (大野聖堂)

나가사키(長崎)시가지에서 차로 국도 202호를 달리고 시츠(出津)를 지나 10분 정도 가서 코노우라(神浦)에 이르기 전에 오른 쪽 산 길로 들어간다. 오노다케(大野岳;산 이름) 중턱에 위치하는 마키노(牧野)와 오비라(大平)로 이어 가는 좁은 산길 곁에 세워진 오노(大野)성당. 이 성당을 건설한 드로신부가 별도로 세운 시츠(出津)성당이 취락의 넓은 범위에서 바라볼 수 있는 전망이 좋은 곳에 서 있는 것과는 대조적으로 오노(大野)성당은 울창한 숲 속에 조용히 서 있다.
또, 성당임에도 불구하고 눈에 뛰는 곳에 십자가가 설치 되어 있지 않다. 볼 수 있는 것은 기와 첨단 부분에 장식된 십자가뿐이다. 아담하고 조그마한 십자가인 만큼 더욱 마음이 끌리고 신성함이 느껴진다.
차도를 면해 있는 부분을 제외하면 모두 숲으로 둘러 쌓여 있는데, 차도를
향해 있는 곳에서는 바다(스모나다(角力灘); 바다 이름)를 내려다 볼 수 있으며, 석양이 질 때는 백악 성모상이 오렌지색으로 빛나고 독특한 음영을 조성한다. 밖에서 건물이 보이지 않는 만큼 조용한 기도 공간이 유지되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