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럼

성(聖) 요셉에게 받쳐진 성당.

성 요셉의 과묵함과 성실함은 한결같이 열심히 일하는 고토(五島)신자들의 모습과 겹쳐진다.

관련 자산

세계유산(후보)

부드러운 불빛이 구(旧)고린(五輪)성당 정면의 성상(聖像)에 눈부시게 쏟아진다. 어린 예수를 안은 성(聖) 요셉상이 성당을 방문한 사람들을 다정하게 맞아 들인다. 성 요셉은 예수의 양아버지(養父)로 성경에 등장한다.
각각의 성당에는 수호(守護)의 성인(聖人)이 정해져 있어 신자들이 받들고 있다. 고토(五島)시에 있는 구(旧)고린(五輪)성당도 에가미(江上)성당도 성 요셉을 받들고 있다. 성경을 보면 목수였던 요셉은 성령(聖霊)에 의해 갑자기 회임한 약혼자 마리아를 조용히 지켜주는 중요한 존재이다. 예수에게 많은 사랑을 주는 요셉의 과묵함과 성실함이 떠오른다.
에가미(江上)성당을 관리하는 나루(奈留)성당의 츠지하라 다츠야(辻原達也) 신부는 이렇게 말한다. “개인적인 해석이지만 고토(五島)신자들이 한결같이 성실하게 일하는 모습이 겹쳐져서 성(聖) 요셉을 수호(守護) 성인(聖人)으로 정한 것이 아닌가 싶습니다.” 연말의 비가 오는 날, 구(旧)고린(五輪)성당 옆에서는 어망을 손질하는 신자들의 모습이 들어왔다. 오로지 묵묵하게 성실하게 살아 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