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럼

하나의 가족을 상징하는 묘소.

미나미 시마바라시(南島原市)에는 국내에서 가장 많은 기리시탄 묘비가 있다. 기독교의 가르침과 정신을 이 매장방법에서 엿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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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리시탄 묘비 기리시탄 묘비
기리시탄 묘비

미나미 시마바라시(南島原市)에는 112기의 기리시탄 묘비가 점재해 있으며 그 수는 국내에서 가장 많다고 전해진다. 눈에 띄는 묘비가 있다. 사암(砂岩)에 아름답게 새겨진 꽃 십자가, 포르투칼어로 이름등이 쓰여진 반원형 기둥형태의 오두막 묘비이다.
포교 초기, 선교사들은 묘지를 선정하고 울타리를 만든 다음 큰 나무 십자가를 세워 그 땅을 축복했다고 한다. 십자가 주변에 죽은 신자를 묻었다. 이러한 형식는 지금도 볼 수가 있다. 히라도(平戸)시 다비라(田平)성당에 인접한 묘소는 중앙에 십자가를 세우고 4개의 구획으로 나누어 남녀, 성인과 아이들로 나누어 매장했다고 한다. 또한 혈연관계가 아닌 죽은 순서대로 묻었다고 한다. 이 배치는 성당에 속하는 교인들을 하나의 가족으로 본 형태라 할 수 있다. 그런데, 1600년대에 들어서 십자가등을 새긴 오두막 형태의 묘비가 등장한다. 도미니코 수도회(1206년 에스파냐의 사제 성 도미니코에 의해 설립되어 1216년에 교황 호노리오 3세로부터 인가를 받은 로마 가톨릭의 수도회)와 프란치스코 수도회등의 많은 종파가 국내에 포교를 하던 중 신자 확보을 위해 묘석을 이용했을 가능성도 있다고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