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럼

어선 안에 모신 성모님. 

신앙은 항상 마음 속에 있다. 어민들은 언제나 목숨을 걸어 고기 잡이로 나간다. 성모님과 함께.

관련 자산

세계유산(후보)

에가미천주당(江上天主堂) 에가미천주당(江上天主堂)
에가미천주당(江上天主堂)

“이 마을 신자들의 어선에는 예수님 상을 모시고 있습니다.” 난고시(南越)지구에 사는 쿠즈시마 유키노리(葛島幸則)씨는 자신이 타는 배 조타실 가운데에 십자가의 예수상을 모시고 있다. 또, 그 뒤쪽에 성모상도 모시고 있는데, 그것은 예전에 곁에 소철 잎을 바쳐 신부님이 축성해 준 것이다. 불교도가 항해 안전을 빌기 위해 절이나 신사의 부적을 모시는 것과 비슷하다고 한다. “고기 잡이는 목숨을 걸어야 하는 일. 언제 어떻게 될지 알 수도 없고요. 그래서 성모님이나 예수님과 함께 있으면서 보호를 받는 거죠.” 미사에 참가할 수 없을 때에는 배에서 조용히 기도를 바친다.
그 동안 늘 신앙을 지킨 것이 아니다. 냉담자가 된 일도 있었다. 그러나 교회에서 멀어지지 않게끔 지켜봐 준 신부를 만났다. “젊은 사람들은 섬이나 교회를 떠나가지만 언젠가는 돌아오리라 믿습니다.” 그것이 섬에 사는 쿠즈시마(葛島)씨의 소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