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럼

400년 전의 역사와 만날 수 있는 취락

16세기 취락이 그대로 남아 있는 귀중한 지역. 전국시대 이후 변하지 않는 환경과 삶, 그리고 기도….

관련 자산

세계유산(후보)

카스가(春日)취락 카스가(春日)취락
카스가(春日)취락

히라도(平戶)는 나가사키(長崎)지방에서 가장 먼저 그리스도교가 전파된 곳이다. 히라도번(平戶藩) 번주 마츠우라 타카노부(松浦隆信)의 가신이었던 코테다(籠手田)씨∙이치부(一部)씨는 1553년에 그리스도교로 개종하였다. 그 후 가문의 영토였던 이키츠키섬(生月島), 타쿠시마섬(度島), 그리고 히라도섬(平戶島) 서해안에 사는 백성을 그리스도교로 개종시켰다. 그러한 개종 사례 중의 하나인 카스가(春日)취락은 중세 이래의 영산인 야스만다케(安滿岳)(해발 536m) 기슭에 위치하고 있으며 선교 당시의 경관을 유지하고 있다. 산에서 흘러나는 풍부한 물을 이용한 계단식 논이 잘 정비되어 있고 쌀과 보리가 생산된다. 옛날에는 그 외에 장작과 숯, 그리고 해산물로 마을 주민들이 생활을 영위하였다. 취락의 바닷가에는 신사가 설치되어 있고 길가에는 신불(神佛)에 대한 신앙대상인 석비와 돌 사당이 서 있다. 한편 과거에 십자가와 신자들의 묘가 있었던 언덕에는 마을 주민이 소중한 성지로 삼고 있다. 그리고 집마다 키리시탄의 신심 용구를 비밀리에 모시고 있으며 개종 당시의 신앙형태가 카쿠레 키리시탄 신앙이 계승되어 오는 가운데 유지되어 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