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럼

130년 전의 오르간.

구 시츠구조원(出津救助院) 2층에 있는 오래된 오르간은 드로 신부가 프랑스에서 들여온 것. 현재 수녀님이 견학자를 위해 연주해 준다.

관련 자산

세계유산(후보)

구 시츠구조원(出津救助院) 구 시츠구조원(出津救助院)
구 시츠구조원(出津救助院)

그리스도교가 금지되어 있던 시대에 소토메(外海) 키리시탄의 신앙을 지탱해 준 것들 중의 하나로서 일본인 전도사 바스챤이 남긴 예언이 있었다. 그 예언은 7대가 지나면(약250년 후) 외국에서 신부가 와서 매일이라도 고해성사를 받을 수 있게 되며, 어디서나 큰 소리로 키리시탄의 노래를 부를 수 있게 된다는 것이었다. 그리고 250년이 지나고 나서 그리스도교에 대한 금지령은 풀리게 되고 드로 신부가 소토메에 부임해 왔다.
드로신부는 신자들에게 성가를 가르치기 위해 프랑스에서 오르간을 들여왔다. 듀몽(Dumont)사가 제조한 하르모니움이라 불리는 것인데, 손가락 하나로도 화음을 낼 수 있는 우수한 제품이다. 신자들은 조상이 남겨준 예언은 진실이었다고 진심으로 기뻐하며 신부와 함께 성가를 불렀다. 그 노랫소리는 시츠(出津)마을 전체에 울려 퍼져, 새 시대의 막을 올렸다. 그 이후 130년간에 걸친 기도가 물든 오르간은 현재 구 시츠구조원(出津救助院) 2층에 설치되어 수녀님이 견학자를 위해 연주해 준다. 그 소리는 130년 전과 똑같은 부드러운 분위기를 내고 있다.